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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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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할까? 얼마 전, 회사로 하나의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폰트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진 한 고등학생의 당찬 메일이었지요. 메일 속에는 평소 폰트에도 관심이 많고 디자인하는 것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직업적으로 폰트 디자이너가 어떤 일을 하는지, 폰트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혼자서 정보를 찾고 찾다가 더 직접적이고 자세하게 알고 싶어서 저희 회사로 메일을 보낸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 학생의 기특하고 귀한 마음에 저는 ‘윤디자인연구소의 폰트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서, (부족하지만) 질문의 답을 정성껏 달아서 답장을 써주었답니다. 그 글을 쓰면서 제가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게 되었네요. 그래서 먼저 그 길을 걸었던 사람으로서 제가 해봐서 좋았던 것들과 제가 하지 못..
<Typography Seoul 디자이너라면 이들처럼> 그룹와이(구 윤디자인연구소)는 오는 8월 15일 단행본 <Typography Seoul: 디자이너라면 이들처럼>을 출간한다. 이 책은 그룹와이가 지난 2011년부터 공을 들여 데일리 업데이트로 운영해왔던 웹진 <타이포그래피 서울>의 기사 중, 도전과 설렘이라는 시작, 좌절과 실패라는 시행착오, 그에 따른 각자의 노하우, 지금에 이를 수 있었던 과정 등을 담은 인터뷰&작품집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윤호섭, 이나미, 이기섭, 이재민, 프로파간다 등 경력 디자이너부터 플랏, 워크스, 김가든, 맛테리얼 등 시작한 지 얼마 안된 스튜디오까지 폭 넓은 층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클라이언트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와 인하우스 디자이너, 해외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등 오늘을 살아가는 디자이너들에게 무턱대고 희망을 주려는..
중국 북디자인계 거장 뤼징런, “디자인의 제곱 가치”를 말하다 활판인쇄, 옵셋 인쇄, 디지털 인쇄에 이르기까지 인쇄기술 발전의 세 가지 단계를 모두 거쳐 온 37년이란 세월. 중국 북디자인의 거장 뤼징런(呂敬人, LV JING REN)은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 “한 권에 책에는 현재에 존재하는 (문화적인) 패턴, 자기 자신,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숨겨져 있는 민족문화의 전통적인 흔적”을 갖고 있다며 “더 나아가서는 미래의 독자들에게 놀라움과 기쁨, 그리고 시적인 미감을 가져다 주어 영원히 대대로 전해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표현을 했다. 책에 관한 가늠할 수 조차 없는 거장의 깊은 마음. 70세 가까운 나이에도 한국을 비롯한 외국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뤼징런을 만나봤다. 진행 황소영 | 번역 권진명 (웹진 타이포그래피 서울에 실린 글을 옮겨왔습니..
노래하고 소설 쓰고 디자인하는 배트맨 마니아, 칩 키드 창작자들에게는 괴벽이 있다고 많이들 이야기한다. 어떤 부류의 창작자들은 그런 평가를 은근히 즐기기도 한다. 괴벽을 하나의 자기 표현 수단으로 활용하는 무리처럼 말이다. 안타깝게도 ‘의도된 괴벽’은 대중에게 금세 들통난다. 더구나 요즘처럼 인문학 콘텐츠가 많이 소비되는 시기에는, 미디어 스타의 ‘가면’이 효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인문학을 접한 대중은 자연스레 ‘진짜’와 ‘가짜’를, ‘빛’과 ‘그림자’를 구분해내는 눈을 갖게 되니까. 그렇게 스러져간 몇몇 ‘인문학팔이’ 유명인사들을 대중은 실제로 목격한 바 있다. ‘진실’을 판별하는 척도 가운데 가장 간단하고 납득할 만한 것이 바로 ‘언행일치’ 아닐까. 말과 행동이 같은 사람에게는 신뢰가 가게 마련이다. 대중 앞에서는 아날로그로의 회귀를 주창하면서, 정작 자..
영감을 팔로우하자! 유명 디자이너 10인의 트위터 창작자들은 자기 색채가 진한 편이다. 디자인을 창작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게 자연스러운지는 잘 모르겠으나, 고정된 매뉴얼에 따라 진행되는 작업은 아니라는 점에서 디자인은 창작에 근접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쨌든, 디자인은 보고서 작성 같은 일과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다. 따라서 디자이너들을 ‘창작자’라고 일컫는 것 역시 딱히 어색한 구석은 보이지 않는다. 디자이너들은 자기 색채가 진한 편이다, 라고 바꿔 써도 크게 무리는 없다는 암묵적 동의 하에 오늘의 포스트를 이어가고자 한다. 작품의 개성만큼이나 대중에게 노출되는 그들의 캐릭터는 다채롭다. 그런 면모가 본인이 의도한 것이든 일상적인 것이든, 어쨌거나 줄곧 지속 가능한 성질로서 미디어에 각인되어왔다는 점은 분명히 인정할 만하다. 가령, 칩 키드(Chi..
폰트 디자이너의 뮤즈, 그래픽 디자이너 제시카 히시(Jessica Hische) 제시카 히시(Jessica Hische)는 티파니와 웨스 앤더슨의 영화 작업에도 참여할 만큼 이미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타입디자이너이자 타이포그래퍼이자 일러스트 작가이다. 그녀는 재미삼아 시간이 날 때마다 만들고 싶은 글자(A~Z중 한자)를 꾸준히 작업해 올리기 시작한 데일리 드롭캡 시리즈로 유명해졌다. 장식적인 느낌이 강하면서도 심플함이 느껴지는 그녀의 작업은 개인적으로 필자가 좋아하는 취향이다. 오늘은 타입디자이너이자 그래픽디자이너인 제시카 히시에 대해 소개해볼까 한다. ▶ 제시카 히시(Jessica Hische)의 공식 홈페이지 미려한 레터링, 드롭 캡스(Drop-Caps) 여기서 잠깐! 여러분들은 드롭 캡스(Drop-Caps)에 대해 알고있는가? 드롭 캡스는 문장 중 맨 첫글자를 강조하는 것을 말하..
서체 디자이너가 들려주는, 포천시 전용 서체 리뷰 여러분은 ‘경기도 포천’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역시나 먹을 것부터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유명한 이동갈비와 포천막걸리, 산정호수앞 드라이브와 군부대가 많아 면회하는 사람도 많다. 또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릉 중 하나인 광릉도 있고, 그 바로 옆에 광릉수목원이라고 불렸던 국립수목원도 있다. 요새는 허브아일랜드도 많이 가고, 겨울이면 스키를 타러 베어스타운을 찾는다. 이렇듯 포천은 자연과 레저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수도권에서 가까운 대표적인 휴양도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무궁무진한 포천시에서 전용 서체를 개발했다. 고딕 형태의 ‘포천 오성과 한음체’와 캘리그래피 스타일의 ‘포천 막걸리체’ 2종인데. 포천시의 특색을 잘 살리고 모든 사람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
윤고딕700 웹폰트 제작이야기 UX / UI 디자이너들 혹은 웹디자이너에게 타이포그래피란 좋은 웹폰트를 고르는 것부터 시작된다. 어떤 폰트가 유저에게 명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지, 사이트의 콘셉트와 잘 맞는지, 고딕을 쓸지 명조를 쓸지 잘 선택해야 한다. 윤디자인연구소에서는 웹디자이너들의 고민을 줄이기 위해 웹상에서도 선명한 웹폰트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윤고딕700 웹 폰트’ 제작스토리를 여러분께 소개하겠다. 서체디자이너 인터뷰!! ‘윤고딕700 웹 폰트’ 제작후기 지난 9월 출시 된 ‘윤고딕700 웹폰트(힌팅폰트)’는 ‘클리어 타입(Clear Type)’ 방식으로 제작되어 ‘그레이 스케일(Gray Scale)’ 방식보다 선명하고 깨끗하게 보이며, 획이 고르게 보인다. 윤디자인연구소에는 웹디자이너를 위해 웹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