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그래피 서울 보기집』(Typography Seoul Contents Specimen) Vol. 65
⊙ Category _ Interview
⊙ Content _ 오래오 스튜디오
⊙ Full Article _ [http://www.typographyseoul.com/news/detail/1174]
⊙ Digest _
〈찬실이는 복도 많지〉 타이틀 레터링 및 포스터 디자인, 2020
(위 포스터는 지난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을 위해 제작된 버전)
Q.
네 분이 대학 동기잖아요. 옛말에, 자고로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끼리는 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물론 웃자고 해본 말입니다.) 스튜디오 공동 운영자로서, 그리고 디자인 작업 파트너로서 네 분의 ‘케미 유지법’은 무엇인가요?
A. 강민경
오래오 스튜디오에서 ‘휴먼’은 저밖에 없습니다. 다른 세 명은 각자 다른 회사에서 만들어낸 ‘AI’ 수준이에요. 9년을 함께하는 동안 어쩌면 이렇게도 접근 방식이랑 생각이 다른가 싶어서 종종 서운할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안 그래요. 휴먼이 한 명이라도 더 있었으면 이런 팀워크가 불가능했을 것 같아요.
A. 강가영
저희의 케미 유지법은 ···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두기’입니다. 앞서도 얘기가 나왔지만, 멤버 각자의 성향이나 취향이 너무나도 달라서 디자인 쪽으로는 서로 터치를 안 해요. 초반에는 맞춰가는 게 많이 어려웠지만, 저희의 규칙을 정하고 암묵적인 룰이 생기면서 예전보다는 갈등 상황이 적어진 것 같습니다. 지금도 계속 맞춰가고 있는 중이에요.
A. 박계현
신뢰, 소통, 배려. 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해요. 저희는 대화를 자주 하는 편이거든요. 각종 이슈, 가치관, 작업, 관계, 문화 같은 주제에 대해서요.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깨닫고 이해하려는 나름의 노력이랄까요? 이런 게 케미 유지법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A. 정예슬
저희가 케미가 있나요?(웃음) 서로의 성향을 잘 이해하고 배려하려고는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회생활과 대인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참 싫어서, 이런 고단함을 다른 곳에서 해소함으로써 케미를 유지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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