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윤디자인연구소 영업사원이 들려주는 ‘도시별 서체’ 이야기 “국경이 모호한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언제 경계를 넘어왔는지 모를 때가 많다. 그러나 가로의 공공표지나 간판의 글꼴을 통해 자신이 다른 나라의 어느 도시에 들어와 있는지 이내 알게 된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권영걸 교수의 이야기처럼 우리나라도 도시마다 서체가 있어 도시와 도시를 구분해주는 하나의 울타리가 된다면 어떨까. 해외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은 이들만의 문자를 사랑하는 나라구나. 자신만의 문화를 아끼고 계승해내는 나라구나’라고 인식하게 되지 않을까. 윤디자인연구소 영업사원으로서 그런 고상한 상상을 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몇몇 도시들을 돌아다니며 관찰한 서체 이야기를 들려드리겠다. 창원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서울서체 대학교 졸업 후 처음 상경했을 때를 아직 기억한다. 대한민국 수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