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노래하고 소설 쓰고 디자인하는 배트맨 마니아, 칩 키드 창작자들에게는 괴벽이 있다고 많이들 이야기한다. 어떤 부류의 창작자들은 그런 평가를 은근히 즐기기도 한다. 괴벽을 하나의 자기 표현 수단으로 활용하는 무리처럼 말이다. 안타깝게도 ‘의도된 괴벽’은 대중에게 금세 들통난다. 더구나 요즘처럼 인문학 콘텐츠가 많이 소비되는 시기에는, 미디어 스타의 ‘가면’이 효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인문학을 접한 대중은 자연스레 ‘진짜’와 ‘가짜’를, ‘빛’과 ‘그림자’를 구분해내는 눈을 갖게 되니까. 그렇게 스러져간 몇몇 ‘인문학팔이’ 유명인사들을 대중은 실제로 목격한 바 있다. ‘진실’을 판별하는 척도 가운데 가장 간단하고 납득할 만한 것이 바로 ‘언행일치’ 아닐까. 말과 행동이 같은 사람에게는 신뢰가 가게 마련이다. 대중 앞에서는 아날로그로의 회귀를 주창하면서, 정작 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