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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갤러리

기억을 드러내는 순간, <대전 엑스포 ’14, 멈춰진 미래>전 (종료)


오는 12월 17일(수)부터 12월 29일(월)까지 <대전 엑스포 ’14, 멈춰진 미래>가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한남대학교 디자인 그룹 타불라 라사와 국민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디자인대학원생이 힘을 합쳐 지난 9개월간 수행한 리서치, 그래픽 작업의 결과를 소개하는 자리이다. 이 전시의 기획은 이지원 교수가 총 감독은 그래픽 디자이너 김동환이 맡았고, 김미수, 김혜린, 박수연 등 1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 전시는 ‘서글픔’으로부터 시작한다. 옛 사진을 발견할 때, 익숙한 향수 입자가 날아들 때, 한 시절 곁에 뒀던 노랫말이 울릴 때, 잊고 있던 감각이 풀풀 살아나 느끼는 흔한 애처로움이 시작이다. 1993년 여름, 엑스포는 불꽃놀이의 화려함으로 기억에 남는다. 전시는 그때의 들뜸과 낙관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감정이며, 그곳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작가의 인식을 세상과 미래로 확장해주는 장소였다고 표현한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그 장소에 가보기로 하고, 한가한 시간에 홀로 과학공원 서문을 찾기도 한다. 지나는 길도 아니고, 바쁜데 짬을 내어서도 아니었다. 그들은 그것을 ‘마치 순례와도 같았다’고 표현한다. 어쩌다 사람을 마주치면 서로를 지나치게 의식하게 될 정도로 관람객이 적었다. 연신 하품을 하며 선심 쓰듯 자리를 지키는 직원들은 마치 오래된 유물에 붙은 장식처럼 보였으며 건물에서는 마른 장작 냄새가 났다.




<환상의 빛>, 김동환



[좌] <K-93> [우] <신비로운 우주와의 만남>

 


[좌] <Space Exploration>, 박지오 [우] <환상형태>, 타불라라사



쓸모를 다해 버려진, 또는 제대로 버려지지도 못한 장소를 들춰내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그 기억을 드러내기 위해 이 전시는 시작됐다. 9개월 동안 이 싸늘한 놀이동산에 집착한 그들이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대전 엑스포 ’14, 멈춰진 미래>에서 확인해보자.




대전 엑스포 ’14, 멈춰진 미래


기간: 
2014년 12월 19일(금)~2014년 12월 29일(월)
오프닝/특별강연: 12월 20일(토) 17:00~19:00 (강연자: 주현, 김형재, 일상의 실천, 정진열)
장소: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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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6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기획/주최: 한남대학교 타불라라사, 국민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디자인대학원
관람 시간: 평일 10:00~18:00, 주말 및 공휴일 11:00~17:00
관람 요금: 무료
참여 작가: 김미수, 김혜린, 박수연, 박지오, 송이레, 안선영, 유한솔, 이수향, 장서경, 탁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