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타이포그래피

폰트 디자이너의 뮤즈, 그래픽 디자이너 제시카 히시(Jessica Hische)


제시카 히시(Jessica Hische)는 티파니와 웨스 앤더슨의 영화 작업에도 참여할 만큼 이미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타입디자이너이자 타이포그래퍼이자 일러스트 작가이다. 그녀는 재미삼아 시간이 날 때마다 만들고 싶은 글자(A~Z중 한자)를 꾸준히 작업해 올리기 시작한 데일리 드롭캡 시리즈로 유명해졌다. 장식적인 느낌이 강하면서도 심플함이 느껴지는 그녀의 작업은 개인적으로 필자가 좋아하는 취향이다. 오늘은  타입디자이너이자 그래픽디자이너인 제시카 히시에 대해 소개해볼까 한다.




▶ 제시카 히시(Jessica Hische)의 공식 홈페이지




미려한 레터링, 드롭 캡스(Drop-Caps)


여기서 잠깐! 여러분들은 드롭 캡스(Drop-Caps)에 대해 알고있는가? 드롭 캡스는 문장 중 맨 첫글자를 강조하는 것을 말하는데, 아래 그림을 참고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첫 글자의 크기만 크게 하기도 하고, 아래의 G처럼 화려한 장식으로 된 서체를 사용하기도 한다. 
 

드롭 캡스(Drop-Caps) 예시 / 출처: By Joel Friedlander

 



Daily Drop Cap / 출처: 제시카 히시 공식 홈페이지



제시카 히시는 데일리 드롭캡 시리즈로 그녀만의 스타일을 확립한 이후 광고, 아이덴티티, 북커버, 앨범 자켓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또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문라이즈 킹덤의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타이포그래피가 다양한 분야에서 사랑 받고 있다는 걸 그녀의 작업을 통해 알 수 있다. 필자 또한 이런 재미있는 타이포그래피를 시도해 보고 싶단 생각이 든다.


스타벅스 광고, Bertolli Pasta 패키지, Papyrus 크리스마스 카드

/ 출처: 제시카 히시 공식 홈페이지




웨스 앤더슨 감독의 ‘문라이즈 킹덤(Moonrise Kingdom)’


제시카 히시는 영화감독인 웨스 앤더슨(Wes Anderson)과 직접 일을 했는데, 그녀는 웨스 앤더슨 감독과 함께 일할 수 있음이 영광이라고 말했다. 영화 ‘문라이즈 킹덤(Moonrise Kingdom)의 오프닝과 엔딩크레딧에 사용할 제목용 서체를 제작하였고, 2가지 두께 단계의 서체를 완성했다. 영화에 쓰일 서체까지도 디테일하게 신경 쓰는 웨스 앤더슨 감독 또한 존경스럽다. 


[위] 영화 ‘문라이즈 킹덤’의 타이틀, 

[아래] 두 가지 굴기로 제작한 ‘문라이즈 킹덤’ 제목용 세체
/ 출처: 제시카 히시 공식 홈페이지




펭귄 드롭 캡스 시리즈 (Penguin Drop Caps Series)


필자는 이 펭귄 드롭 캡스 시리즈를 통해 제시카 히시에 대해 알게되었다. 펭귄 드롭 캡스 시리즈는 문학적으로 훌륭한 26권 고전의 하드커버 버전 시리즈로 각각의 표지는 A~Z까지의 26개 알파벳 중 하나의 알파벳만을 가지고 디자인 되어 있다. 고전이라고 하면 자칫 진중하면서 고루한 분위기를 떠올리기 십상인데, 세련되고 화려한 알파벳과 컬러로 멋지게 재탄생 된 것 같다.




 


반즈 & 노블 시리즈(Barnes & Noble Classics)


다음은 그녀가 가장 좋아하고 만족한 프로젝트 중 하나인데, 가죽 장정으로 된 ‘반즈&노블의 고전 시리즈’로서 그녀가 만족할만한 아름다운 책커버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녀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긴 서체


제시카 히시는 타이포그래퍼이자 타입디자이너이기도 하다. 그녀가 만든 타입을 보면, 그녀만의 개성이 타입에서도 잘 녹아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제시카 히시가 제작한 서체를 함께 살펴보자.
  


1. Silencio Sans


Silencio Sans는 원래 2014 CAA''s(Creative Artists Agency)의 금요일 밤 파티 초대장으로 사용되기 위해 개발되었다. 이 파티의 테마는 "Old Hollywood"였기 때문에 영화 제목 자막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고 한다. 서체의 이름 또한 무성영화에서 따왔다.

 


Silencio Sans Font / 출처: 제시카 히시 공식 홈페이지

 


2. Snowflake Font


다음은 ‘Snowflake’ 서체인데, 보시다시피 종이로 만든 눈송이의 모양을 콘셉트로 한 서체이다. 겨울과도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보인다. 



Snowflake Font / 출처: 제시카 히시 공식 홈페이지



3. Minot Font


Minot Font(미노 폰트)는 새로운 스타일의 디스플레이용 서체다. 이 폰트는 선으로 만 된 형태, 안이 꽉 채워진 형태, 그리고 박스로 채워진 세가지 형태를 가지는데, 그녀는 이 세가지 스타일의 서체가 최대한 재미있게 쓰여지길 바란다고 한다.



Minot Font / 출처: 제시카 히시 공식 홈페이지


서체디자이너로써, 필자도 제시카 히시처럼 자신만의 스타일이 녹아나는 서체 개발을 하고 싶은데, 그녀의 작업을 통해 영감을 받아 앞으로 차근차근 준비해볼까 한다. 여러분은 누구에게 영감을 받고 있는가? 올 한해는 모두 조금 더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