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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

[영문폰트] 섬세함과 고전미의 결합, 가우디(Goudy)


“하나의 서체로 고전적 형태에 대한 요구와 상업적 사용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는 다용도 서체를 실현하려는 시도의 결과다.”

– Fredric W. Goudy


프랑스에 우아한 느낌의 개러몬드(Garamond) 서체가 있다면, 미국에는 섬세하고 고전적인 느낌의 서체, 가우디(Goudy)가 대표적이다. 이 서체는 1915년 미국에서 프레데릭 가우디(Frederic W. Goudy : 1865~1947)가 만들었는데, 100여 개가 넘는 서체 디자인을 남긴 그는 도구를 쓰지 않고 손으로 모든 서체를 연구하며 직접 그려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Goudy Old Style


가우디 폰트는 그가 이상적인 세리프 서체를 만들고자 오랜 노력 끝에 얻어낸 결실이다. 둥근 글자들 속에서 느껴지는 리듬과 넓은 공간, 손으로 그려진 획의 마무리 부분, 다이아몬드 형태의 점 등 여러 감성적 디테일들이 합쳐져, Garamond와는 또 다른 우아함과 잔잔한 리듬감을 전달한다. 가우디 서체에서 그의 손길과 정성이 생생히 전달되는 것 같다.



고전적 세리프에 담긴 섬세한 표정 

 


올드스타일 서체 비교


가우디 올드 스타일은 인쇄물과 디스플레이에 모두 사용 가능하며, 전체적으로 우아한 느낌을 가진 균형 있는 서체다. 손으로 하나하나 그려가며 연구한 프레데릭 가우디의 노력 덕에, 기존 고전 서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미묘하고 섬세한 조형적인 특징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서체는 큰 글자체에 적합하며, 소문자의 짧은 디센더(g, j, p, y 등 아랫부분이 베이스라인 아래로 내려 오는 형태)는 글줄에서 행간을 절약하는 경제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알파벳 i와 j의 위에 찍힌 다이아몬드 모양의 점과 g의 위로 살짝 올라간 머리 모양, 느낌표의 뾰족한 꼭지점, 끝까지 뻗지 않은 y 꼬리 끝자락, 하이픈(-)의 예리한 끝각, 대문자 E와 L의 물결치는 듯한 베이스, 대문자 Q의 밑단에 위치한 필기체 스타일의 꼬리 부분 등 많은 부분에서 정교함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미묘한 차이가 가우디만의 우아하고 앤티크한 매력을 풍긴다. 유니크한 조형적 특징과 편리하고 경제적인 이유로 가우디 올드 스타일은 현존하는 가장 대중적인 글자체 중 하나이다.



소설, 잡지, 포스터 등 다양한 인쇄 디자인에 사용되는 가우디


가우디는 세련된 모양을 가지고 있어 소설이나 고급 잡지, 행사 포스터, 프로그램, 명함, 버스정류장 등의 세련미를 강조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또한 올드 스타일 서버 자체의 고전적이고 감성적인 느낌과 특유의 섬세함으로 많은 대학교들이 가우디 폰트를 엠블럼 제작에 사용하였다.

 



리츠칼튼 베를린 로고. 출처 : Typophile(바로가기)

 




Clemson대학 로고. 출처 : Clemson 대학 홈페이지(바로가기)



Lewis and Clark College 로고. 출처 : nwda(바로가기)

 




Northwestern 대학 로고. 출처 : Northwestern 대학 홈페이지(바로가기)

 


Anna Karenina poster. 출처 : fontmeme(바로가기)


그러나 가우디 올드 스타일의 가냘픈 선과 미묘한 장식은 모니터상에는 적합하지 않는데, 특히 사이즈가 작아질수록 더욱 그러하다. 화면에서는 이 글자체의 가독성이 현저히 저조해지기 때문에 긴 본문에 작은 크기의 폰트로 사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게다가 가우디 올드 스타일의 품위 있고 고풍스러운 느낌은 유머러스함과 가벼운 분위기를 내기에는 어울리지 않다. 따라서 본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와 전달 대상을 고려하여 적절히 가우디 올드 스타일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존하는 고전 서체 중 우리에게 가장 사랑 받는 가우디 올드스타일, 특유의 감성적이고 따뜻한 인상으로 디자인의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낸 가우디폰트는 윤디자인연구소의 통합 폰트 스토어 font.co.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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