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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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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후기] 조경규가 공개하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살아남기 위한 세 가지 비결’ 물 위를 유유히 헤엄치는 백조는 우아해 보이지만, 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물 속에서 물갈퀴를 쉼 없이 움직인다고 한다. ‘프리랜서’도 겉모습은 화려해 보이지만, 사실상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11월 20일(목) 저녁 7시, 윤디자인연구소 1층 세미나룸에서는 디자이너이자 웹툰작가인 조경규 작가를 통해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살아남기 위한 세가지 비결’에 대해 들어봤다. 〈더티(The T)&강쇼: 제10회 조경규의 ‘디자인도 하고 만화도 그리고’〉의 현장으로 함께 가보자. ▶ [세미나] 더티&강쇼: 제10회 조경규의 ‘디자인도 하고 만화도 그리고’ 소개 글 ▶ 디자이너이자 웹툰 작가 조경규 인터뷰 [좌] 진행자 강구룡 , [우] 조경규 작가 1. 목표를 작게 잡기 프리랜서 작가로써의 길을 걷겠다고 했던..
웹진 ‘타이포그래피 서울’ 인터뷰 열전 10 인터뷰는 기본적으로 대화다. 이쪽에서 말을 걸면, 저쪽에서 응답을 해온다. 저쪽이 질문을 해오면, 이쪽에서 대답한다. 말하고, 듣고, 같이 웃는다. 오늘의 이 대화를 인터뷰라는 형식으로 기록하는 쪽이 인터뷰어가 될 것이지만, 굳이 인터뷰이와 인터뷰어로 나눌 필요 있을까? 대화를 하고, 서로(inter-)가 서로를 기억한다. ‘inter-view’란 그런 게 아닐까. 윤디자인연구소가 운영하는 웹진 타이포그래피 서울(www.typographyseoul.co.kr)은 그동안 ‘인터뷰’라는 형식을 빌어 많은 디자이너들과 만났다. 사이트에 게재된 인터뷰 기사들은 그들과의 대화를 기억하기 위한 갈무리라고 할 수 있겠다. 꼼꼼한 독자들은 책을 읽다 좋은 문구를 발견하면 밑줄을 긋거나 그 장을 살짝 접어 표시를 해두곤..
독특한 제목용 서체, 일본 디자이너 코킨(Kokin)의 'K_이슬' 출시 붓글씨의 감성과 현대적인 표정이 공존하는 글자. 윤디자인연구소는 일본 디자이너 코킨(Kokin)이 개발한 제목용 신서체 ‘K_이슬(K_iseul)’을 출시했다. 지난 2008년부터 6년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K_이슬은 원작자인 코킨이 한 자 한 자 일러스트로 작업한 파일을 변환하여 제작한 서체로, 한글, 영문, 한자, 일본어, 특수문자가 같은 콘셉트의 디자인으로 통일되어 있어 특별한 의미를 준다. 특히 한글의 ‘ㅊ, ㅎ’의 꼭지 부분과 영문 소문자 ‘i, j’, 한자의 물 수(水)변에 들어있는 동그란 점은 마치 이슬방울이 톡톡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 서체의 이름을 K_이슬이라고 붙였다. 일본 디자이너 코킨과 그가 디자인한 ‘K_이슬’ 꽉 찬 네모틀 형태의 감성적인 제목용 서체 K_이슬은..
“보도니는 부고장에 제격”이라고? 디자이너 15인의 남다른 어록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살아 있을 때는 어록(quotes)을 남긴다. 직접 만나 대화해보지 않아도, 그 사람의 어록을 통해 대강의 성격과 취향 정도는 예측해볼 수 있다. 유명인들의 어록이 대중에게 인기 있는 이유도 아마 그 때문이리라. 내가 좋아하는 스타를 대면할 수는 없을지라도, 세간에 퍼져 있는 어록으로나마 그 사람을 더 알고 싶은 욕구 말이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던 생각(견해)이 청각화된 것이 ‘말’이며, 시각화된 것의 한 종류가 ‘디자인’이라고 정리하고 싶다. 명성 자자한 열다섯 명의 디자이너 선생님들은 어떤 어록을 남겼나, 하는 궁금증은 곧 그들의 디자인 철학을 들여다보고 싶은 호기심이기도 하다. 그 호기심 보따리를 여기 폰코스토리에 풀어보았다. 디자인..
일곱 디자이너들의 7인7색 TED 명강의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 우리가 강연(lecture)이라 부르는 형태의 이야기란 그런 것이다. 자신만의 이야기란 무엇인가. 이 세계를 바라보는 개인의 시선을 통해 형성된 단독의 콘텐츠다. 창작자들의 경우 필연적으로 ‘관찰자’로서 살아가기 마련인데, 우리가 그런 창작자들의 강연을 듣는 이유는 그들의 남다른 관찰력을 배워보고자 함이 아닐까. 사람과 사물을 주시하고 응시하는 ‘보는 힘’ 말이다. 칩 키드, 데이빗 카슨, 마리안 반티예스, 매튜 카터, 밀턴 글레이저, 폴라 셰어,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세계적으로 이름난 이 일곱 명의 디자이너들은 각기 어떤 필터―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을까. 그리고 그들의 ‘보는 힘’은 어떻게 작업에 적용되고 있을까. 칠인 칠색, 개성 뚜렷한 TED 강연을..
더티&강쇼: 제9회 이재민 ‘반복과 베리에이션(repeat and variation) (종료) 디자이너가 묻는 디자이너의 이야기. 오는 10월 31일(금) 저녁 7시 윤디자인연구소 빌딩 1층 세미나룸에서 그래픽 디자이너 강구룡이 진행하는 [더티앤강쇼: 제9회 이재민 '반복과 배리에이션(repeat and variation)']이 열린다. 그동안 그래픽 디자이너 김기조, 이지원, 윤여경, 땡스북스 이기섭 대표, 그래픽 디자이너 신덕호, 북 디자이너 이기준, 김다희, 그래픽 디자이너 조현열, 문장현 편에 이어 9번째를 맞는 이번 세미나의 주인공은 스튜디오 fnt를 운영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이재민이다. [좌] 초대 작가 이재민 [우] 진행자 강구룡 그래픽 디자이너 이재민은 서울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뒤, 2006년부터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fnt를 기반으로 동료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디자이너 생각 위를 걷다’ 명문 모음 그래픽디자이너 나가오카 겐메이(長岡賢明, Kenmei Nagaoka)에게는 으레 또 하나의 직함이 하나 더 붙는다. 이른바 ‘디자인 활동가’. 곱씹을수록 모호한 명칭이다. 디자인으로 활동한다? 디자인을 활동하게 한다? 디자인에 대한 활동을 한다? 디자인을 통해 활동한다? 이런저런 해석을 이래저래 해보아도 추상적이기만 하다. 좌우간 ‘활동’이라는 개념에 치중해야 할 것 같기는 하다. 더 복잡해지면 곤란해지니까, 우선 이렇게 결론짓기로 한다. 나가오카 겐메이라는 사람은 무척 활.동.적.인 디자이너, 라고. 그의 활동가적 면모는 이력을 통해 쉽게 알아챌 수 있다. 1965년생인 그는 스물다섯 살이었던 1990년 일본디자인센터에 입사하여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1991년에는 하라 켄야(はらけんや, Kenya ..
2014 ‘타입 디렉터스 클럽(TDC) 메달’ 주인공, 디자이너 데이비드 벌로우의 열정 매년 타입 디렉터스 클럽(The Type Directors Club, TDC)에서는 타이포그래피 분야에 크게 공헌한 개인 혹은 기관•단체에 특별한 ‘메달(TDC Medal)’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의 주인공은 미국 출신 타입 디자이너 데이비드 벌로우(David Berlow). 1978년 메르겐탈러 라이노타입(The Mergenthaler Linotype Company)의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1982년부터 7년간 비트스트림(Bitstream) 소속으로 활동했다. 1989년에는 비트스트림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 디자이너들과 함께 독립하여 ‘폰트 뷰로우(The Font Bureau)’를 공동 설립했다. 그들 중에는 《롤링 스톤》, 《뉴욕 타임즈》, 《에스콰이어》, 《리더스 다이제스트》, 《워싱턴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