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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

<타이포그래피 서울 보기집> _ 스튜디오 보이어(BOWYER)



『타이포그래피 서울 보기집(Typography Seoul Contents Specimen) Vol. 40



Category _ Interview

Content _ ‘보이어(BOWYER)’ 이화영·황상준

Full Article _ [http://www.typographyseoul.com/news/detail/1149]

⊙ Digest _


페이퍼 굿즈 ‘Mountain ABC’(2019)
한국의 산을 등반하며 겪고 느낀 경험과 감정을 62개 낱말 카드로 구성했다.


Q.
현재 미디어 환경에서 종이의 위상은 꽤 모호한 것 같아요. 책과 잡지에 한정해 말해보면, 독자가 줄어도 기본 발간 부수는 정해져 있잖아요. 활자를 읽는 용도로서의 종이 수요와, 활자를 읽히도록 인쇄하는 용도로서의 종이 수요 차이가 큰 셈이죠. 아예 없애자니 안 될 말이고, 쓰자니 수요/공급 타산이 잘 안 맞는, 모호한 상태로 보입니다.

A. 황상준
‘종이의 사정’이 요새 어떤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만, 테크놀로지 발달에 따른 사장 산업과 성장 산업은 생기기 마련이겠죠. 종이의 숙명이 단순히 ‘활자의 전달’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활자 전달의 효율적 수단은 앞으로도 계속 발명될 겁니다. 저는 종이 같은 구시대 유물들이 ‘소유욕을 채워주는 완벽한 물성’을 지녔다고 보는데요. 소유에서 오는 만족감과 물건의 효율성은 많은 경우 반비례하는 듯합니다. 스트리밍 시대에 바이닐(LP)을 수집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이화영
만져지지 않는 정보에 비해 만져지는 물질의 입지가 과거에 비해 점점 축소되면서 다방면으로 확산되고 있는 게 아닐까 해요. 거의 모든 것이 디지털 정보로 변환되는 오늘날, 물질의 ‘소유’가 더 이상 필수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따라서 과거에 비해 물질의 소유는 더욱 개인적이고 한정적인 가치로 결정되는 듯하고요. 과거에는 기능이나 효율성을 따져 물건의 소유 여부를 결정했다면, 요즘에는 개인의 미적 취향,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물건을 소유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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