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폰트라고? 특별하고 편리한 이미지 폰트 ‘딩벳(Dingbat)’

흔히들 ‘폰트’하면 단지 한글이나 영어, 숫자 등 글자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타자를 쳤을 때 글자 대신 그림이 나타나는 경우를 한 번쯤은 겪어봤을 터. 이를 ‘딩벳(Dingbat)’이라 하는데, 딩벳은 모든 폰트가 이미지로 만들어져 타이핑만으로도 멋진 그래픽을 만들 수 있어 흥미로운 폰트 중 하나다.

 
특별하고도 편리한 이미지 폰트, 딩벳

 

출처 : Laura Worthington

위 이미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타입페이스&레터링 디자이너 Laura Worthington이 만든 ‘Winter Wallflowers’라는 딩벳폰트다. 안그라픽스의 <타이포그래피 사전>을 보면 딩벳에 대해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딩벳(Dingbat) : 그림문자만으로 구성된 폰트. 자판을 누르면 그림문자가 입력되며 일반적으로 a~z, A~Z, 0~9의 자리에 문자를 배정한다. 폰트 회사나 디자이너에 따라 딩벳, 장식활자, 심벌폰트(symbol font), 파이폰트(PI font), 에모지(絵文字) 등으로 달리 표기한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분야별로 특징이 있는 그림이나 기호를 클립아트가 아닌 서체로 제작하여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한 ‘이미지 폰트’라고 할 수 있다. a의 자리에 그림이 있어서, 자판에서 a를 치면 해당하는 그림이 나온다고 이해하면 된다. 대표적인 딩벳폰트로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윈도우용으로 제작한 윙딩체(Wingdings), 인터넷 익스플로러 4.0용으로 제작한 웹딩체(Webdings)가 있다.

그림? 문자? 무엇이든 가능한 딩벳

 

출처 : TYPE DINGBAT(왼쪽), TYPE FONTBAT(오른쪽)

위 두 책은 일본의 so+ba design에서 만든 과 이다. 은 140개의 딩벳폰트가 소개되어 있는데, Human, Music, Garage, Shopping, Office, Travel, Astoronomical, Pattern, Garden, Zoo로 카테고리를 분류해 폰트를 설명하고, 해당 폰트로 만든 그래픽을 두 페이지씩에 걸쳐 보여주고 있다.

이 완벽한 그림폰트라면 은 그림폰트지만 알파벳으로도 사용할수 있는 그림+문자 중간형태의 딩뱃폰트 모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책 구성을 살펴 보자.

 

간단하게 타이핑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멋진 그래픽을 만들 수 있다니 매력적이지 않은가? 두 책은 현재 국내에서 구매 가능하다.

또 다른 흥미로운 딩벳폰트를 만나보자.

A를 치면 안젤리나 졸리가 나오고 B를 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등장하는 이 폰트는 미국의 FamousWhy에서 만든 Celeb_Faces 폰트이다. 유명한 셀리브리티를 이용해서 그래픽 이미지를 만들고 싶을 때 아주 유용한 폰트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딩벳폰트의 종류는 다양하다.

 

생활 속 친숙한 딩벳폰트

다양한 그래픽 소스로 활용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딩벳폰트, 그렇다면 이 딩벳폰트는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우리 생활 속에서 원하는 스타일의 딩벳폰트를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출처 : 네이버 소프트웨어

가장 손쉬운 방법은 네이버 소프트웨어의 무료폰트 다운로드를 이용하는 것이다. 무료폰트 카테고리 가장 밑에서 딩벳(특수문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 외 다양한 외국 폰트 사이트에서도 유, 무료 딩벳폰트를 제공하고 있는데 검색창에 ‘dingbat’이라고 써넣거나, dafont(바로가기), dingbatdepot(바로가기), myfonts(바로가기) 등의 사이트도 도움이 된다. 그 외 무료폰트가 많으니 자신의 작업물을 더욱 업그레이드해줄 딩벳을 찾아보라.

윤디자인연구소에서도 딩벳폰트를 만나볼 수 있다. Efon이나 Stars 등 해외에서는 딩벳폰트가 많은 발전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 국내 폰트 회사들은 딩벳폰트를 만드는 일에 적극적이지는 않았다. 물론 몇 해 전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의 웹폰트나 애니콜, SKY 등에서는 다운로드 가능한 모바일 폰트에 서체명이나 주 고객층인 10~20대의 취향에 맞춰 2~3개의 딩벳을 넣곤 했다.

 

싸이월드 웹폰트의 딩벳

 

 

모바일 폰트의 딩벳

그 외 윤디자인에서는 온전히 그림만으로 이뤄진 딩벳폰트를 발행한 적이 있는데, 바로 윤수다 서체 패키지의 ‘수다dingbat’이다. 2008년 말에 그 동안 인기가 많았던 모바일 서체를 DTP용으로 새롭게 제작한 것으로 트렌디한 감성의 딩벳을 따로 그려 서체로 제공한 것.

이처럼 자신만의 취향을 만족시킬 딩벳폰트를 틈틈이 모아 작업에 유용하게 활용하면 좋을 터. 이상으로 알면 알수록 놀라운 딩벳폰트에 대한 소개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