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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

제3회 한글잔치, ‘윤명조윤고딕 해부학’ 후기



올해 25주년을 맞은 윤디자인연구소에서 '한글잔치'라는 이름의 특별 전시를 열고 있다. 매년 한글날을 즈음해 개최하는 특별전시로, 어느덧 3회째 행사다. 이번 한글잔치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본문용 서체 ‘윤고딕’과 ‘윤명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이름 하여 ‘윤고딕∙윤명조 해부학’.  윤디자인연구소 폰트 디자이너들이 직접 기획부터 작품 제작, 설치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제3회 한글잔치
· 기간: 2014년 10월 7일(화) ~ 10월 30일(목)

· 시간: 평일 10:00~18:00 / 주말 및 공휴일 11:00~17:00 
· 장소: 윤디자인연구소 지하 2층 갤러리뚱

 

 



전시 개막일인 10월 7일에는 '디자인 토크, 윤700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사전 신청 접수로 모집된 40여 명의 참석자들이 윤디자인연구소 1층 세미나룸을 가득 메웠다. 윤700 시리즈를 작업한 디자이너가 직접 개발 과정을 들려주었던 자리. 윤디자인연구소 폰트 디자인 총괄을 맡고 있는 박윤정 상무와 윤고딕 시리즈 개발에 참여하고 동아일보 고딕과 GM쉐보레 전용서체 등을 작업한 최은규 차장이 세미나 호스트로 나섰다.


윤디자인연구소 세미나 ''디자인 토크, 윤700을 말하다''후기 (바로가기)



윤디자인연구소 내부전경



전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지하2층 갤러리뚱으로 내려가는 통로에 대형 포스터가 걸려 있다. '윤고딕 윤명조 해부학'이라는 제목이 인상적이다. 그 왼쪽으로는 한글 자소를 활용한 전시물이 눈에 띈다.



1. 한글 자소 타이포그래피


한글자소 타이포그래피


전시장 안으로 들어와 처음 만나는 작품은 ‘윤 히스토리’팀의 <한글 자소 타이포그래피>. 
생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윤서체(윤고딕, 윤명조 100~500번대)로 벽면 하나를 메웠다.

이미지 앞에는 각 자소의 명칭을 표기한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다. 

특히 이 전시물은 관람객들의 포토존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 윤서체 히스토리 인포그래픽


윤서체 인포그래픽과 미니북


윤고딕∙윤명조 연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포그래픽 작품도 놓치지 말 것. 

지하철 노선도가 연상되는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작품 오른쪽에는 서체별 소개가 담긴 미니북이 비치되어 있으니 잊지 말고 펼쳐 보시기를.




3. 윤700 시리즈 타임라인





윤700 시리즈의 하루 일과를 타임라인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뉴스레터, 기사, 문자 메시지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에 최적화된 윤700 시리즈의 특성을 '하루 일과'라는 시간 흐름에 따라 부각했다. 아침에 (윤700으로 표기된) 뉴스레터를 확인하고, 점심에는 (역시 윤700으로 작성된) 기사를 보는 가상의 타임라인이 펼쳐져 있다. 작품 사진 속 모델은 모두 윤디자인연구소 폰트 디자이너들이라고.

작업물 하단에는 태블릿PC가 설치되어 있어, 관람객들이 직접 화면을 터치하며 체험해볼 수 있다.




4. 작업자의 방


작업자의 방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검수했던 작업물부터 레터링의 흔적까지, 윤디자인연구소 폰트 디자이너의 작업실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공간. 

관람객들은 실제 폰트 디자인 작업 환경을 엿보고, 레터링 체험까지 해볼 수 있다.



5. 건물 밖 25주년 기념



건물 외벽에 설치된 윤디자인연구소 25주년 기념 영상과 깃발도 볼거리. 
건물 앞을 지나가다가 시선이 멈추었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