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폰트

[에코폰트 시리즈③] 에코폰트,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글자 안에 작은 구멍이 생기게 해 잉크를 절약하는 에코폰트는 인쇄했을 때 순간적으로 잉크가 번지는 원리를 이용하여 출력 시 잉크가 작은 구멍을 메우도록 하였다. 하지만 획기적인 기능과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국내에서의 개발은 많지 않은 편. 그렇다면 에코폰트는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에코폰트 시리즈①] 잉크를 절감하는 에코폰트
[에코폰트 시리즈②] 에코폰트, 국내에서는 어떻게 활용될까?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


유럽에서는 이미 20세기 초반부터 인쇄비를 아끼기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쇄 기술은 매우 발전하고 있지만 서체에 대한 연구는 미미한 편이다. 환경을 생각하고, 인쇄비를 절감하기 위한 노력은 시스템화되지 못하고 연구에서만 그쳐왔다. 이는 ‘한글’이라는 고유한 특성 때문이기도 한데, 한글 폰트는 최소 2,350자를 개발하여야 할 뿐 아니라 조형성도 강하여 개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국내에서 개발된 나눔글꼴은 많은 관심을 불러 왔는데, ‘조금이나마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글자를 만들어 친환경 운동에 동참하고 싶었다’던 기획 의도처럼, 국내 사용자들에게 폰트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환경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듯하다. 이처럼 에코폰트에 대해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연구에만 그치는 것에서 나아가 더 많은 정보의 공유가 필요하다.




기업 차원에서의 사용 노력이 필요하다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된 에코폰트. 좋은 취지로 시작된 만큼 이에 대한 사용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번 ‘[에코폰트 시리즈②] 에코폰트, 국내에서는 어떻게 활용될까?’에 소개한 바와 같이, 최근에는 제품 매뉴얼이나 소식지, 그리고 책에서도 에코폰트를 사용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 TV의 제품 매뉴얼에 에코폰트를 적용하는가 하면, 진에어는 자사 소식지를 출력할 때 에코폰트를 사용하였으며, 책 <그린보이> 등에서도 이미 에코폰트가 적용된 바 있다.

 


기업 소식지에 활용된 에코폰트. 출처 : 진에어 대학생 마케터 블로그

 


<오보이>의 편집자 김현성은 책 <그린보이>를 출판하며 에코폰트를 사용하였다.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인터넷서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기업 차원에서의 에코폰트 사용은 미미한 편이다. 에코폰트를 꼭 사용해야 한다는 의무는 없지만, 환경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사용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훨씬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미국 환경부의 통계에 따르면 매년 3억 개가 넘는 카트리지가 그냥 버려져 7만 5천 톤의 쓰레기로 변한다고 한다. 또한 잉크 카트리지 한 개에 남은 잉크를 정화하는 데 필요한 물의 양은 907리터라고 한다. 잉크 사용량을 줄여주는 에코폰트가 더욱 다양하게 개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