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 (13) 썸네일형 리스트형 [폰트 이야기] 올드 스타일의 대표적인 서체, 가라몬드 올드 스타일과 가라몬드체의 기원 클로드 가라몬드(Claude Garamond) / 출처: RIT Libraries 올드 스타일(Old Style)은 글꼴의 가로획과 세로획의 굵기 대비가 적고 브래킷세리프(가로획과 세로획의 연결 부위가 자연스럽게 곡선으로 연결된 형태의 세리프)를 가진 형태를 말한다. 가라몬드체는 제작자의 이름을 붙인 최초의 활자체이다. 16세기 초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한 활자 조각가 클로드 가라몬드(Claude Garamond, 1480~1561)가 그 주인공이다. 가라몬드체는 오리지널리티 논란을 겪기도 했다. 장 자농(Jean Jannon)이라는 바로크 시대 타이포그래퍼가 실제 가라몬드체를 디자인했다는 것. 이와 관련한 내용이 로버트 브링허스트의 저서 (박재홍·김민경 역, 미진사)에도 .. 시스템의 문제인가 의식의 문제인가-타입 저작권에 대한 말과 탈 글_ 편석훈(윤디자인그룹 대표) 한글 서체는 우리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금 컴퓨터를 켜고 앉아 인터넷을 열고 문서를 작성하는 이 순간도, 책이나 휴대전화를 볼 때도, 책상 위 각 티슈와 달력, 연필꽂이에도, 버스를 타고 가다 만나는 이정표와 현란한 간판에도, 텔레비전 자막에서도, 한글 서체는 우리 일상의 필수가 된 지 오래. 그야말로 한글 서체가 쓰이지 않는 곳은 오히려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꼭 거기에 쓰여야 했던 것처럼 쓰임 곳곳의 정체성을 대변하며 어울리게 담겨 있는 이유는 그만큼 서체의 종류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리라. 서체 한 벌의 제작 기간, 길게는 3년 이상 걸려 한글 서체 개발은 바탕체(명조체의 한글 이름), 돋움체(고딕체의 한글 이름)를 근간으로 시작됐다. 이후 윤디자인그룹 등 여러.. [폰트 이야기] 화려함과 우아함의 극치, 코시바 화려함과 우아함의 극치, '코시바(Corsiva)'. 이 글자의 아름다움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이것을 디자인한 패트리샤 사운더스(Patricia Saunders)는 르네상스 시절의 이탈리아 서체들을 보며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고 한다. 1995년, 모노타입에서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코시바에 대해 알아보자. '에어리얼(Arial)'을 디자인한 후 가장 실력 있는 타이포그래퍼로 이름을 떨치고 있던 모노타입 소속 디자이너 패트리샤 사운더스는 회사로부터 격식 있는 느낌의 타입페이스를 디자인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그는 고대 이탈리안들의 필기체, 그중에서도 특히, 르네상스 시절 이탈리아 교황의 서기였던 루도비코 빈센티노 델리 아리기(Ludovico Vicentino degli Arrigh.. ‘세상에 스며든 계절, 계절이 스며든 폰트’ 살랑하늬 4종 출시 한없이 계속될 것 같은 무더위도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에 날아가버렸습니다. 그렇게 계절이 지나간 자리에는 또 다시 다른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바람도 살랑이고 마음도 살랑이는 이 가을, 윤디자인그룹은 가을이 스며든 데코폰트 ‘살랑하늬’ 4종을 출시합니다. 살랑하늬는 무더위에 모난 마음이 동그래지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과 이에 나부끼는 나뭇잎, 그렇게 다가온 가을이라는 계절을 표현했습니다. 이같이 스타일이 서로 다른 4종의 폰트를 혼용하여 사용하면서 강조 효과를 줄 수 있도록 중점을 두었습니다. 한 문장에서도 단어마다 다른 스타일을 적용한다면 살랑하늬만의 매력이 더욱 돋보여집니다. 살랑하늬의 형태와 구조를 살펴보면, 너비가 좁은 글꼴로 글줄 흐름이 상단에 위치해있으며, 곁줄기 획 굵기가 가늘고 짧은.. 제74주년 광복절, 다시 울려 퍼지는 대한민국독립만세 제74주년 광복절, 다시 울려 퍼지는 대한민국독립만세 그 오래 전, 그들은 어려운 시대 상황 속에서도 자주독립을 이루기 위해, 민족을 깨우치기 위해 글을 쓰고 신문을 만들었습니다. 1919년 8월 21일에 창간된 은 민족의 독립정신을 높이고, 독립운동을 세계에 알리며, 우리 민족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활동과 독립운동 상황을 알리고, 일제의 만행을 폭로하는 기사가 실렸고, 이를 국내외에 알리려 했죠. 당시 중국 각 지역의 관공서와 학교에 무료로 나누어 주었고, 미국과 같은 서양의 여러 나라에도 우편으로 보냈습니다. 광고 수입 등이 거의 없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1926년까지 총 198호를 발행했습니다. 에 담은 독립의 의지라는 가치는 그렇게 널리 공유되었습.. ‘캘리그래피, 서체가 되다’ Yoon 공병각 Wild & Soft체 출시 지금 캘리그래피라는 분야는 이미 적당히 포화상태이다. 붓을 가지고 쓰는 글씨가 아닌 누구나 책상 서랍을 열면 또로록 굴러 떨어질 것만 같은 쉬운 도구. '이단', '정통적이지 못하다'. 캘리그래피를 시작할 당시 나란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그랬다. 하지만 캘리그래피란 '아름답게 쓰다'라는 것. 그래픽 디자이너로 누구보다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에 목말랐기에, 이런 장점을 적절히 이용하면 디자인계 캘리그래피라는 분야에 이름 석 자를 남길 수 있겠다는 어리석은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다. 그게 디자이너 공병각으로 접근한 캘리그래피는 디자인에 사용될 수 있는 캘리그래피였다. 그리고 이것이 폰트가 된다. 캘리그래피로 표현하고 또한 그것을 폰트를 만드는 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름다운 가독성이다. 누가 보아도 .. '머리정체2 Variable'의 정체를 밝히다 여전히 변함없는 ‘머리정체2’입니다. 하지만 전혀 새로운 ‘머리정체2’이기도 하죠. 우리가 만든 폰트는 당신의 손에서 다시 만들어질 것입니다. 변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누구나 다시 반할 수 있게. 윤디자인그룹에서 이번에 출시한 ‘머리정체2 Variable’은 깔끔하고 무게 있는 고딕과 레트로한 느낌의 인라인, 감성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세리프까지 세 가지 스타일로 변형 가능합니다. 얼만큼의 값을 주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죠. 변할 수 있게 만들어, 누구나 반할 수 있게 만드는 머리정체2 Variable은 당신의 손에서 피어납니다. 배리어블 폰트(Variable Font, 가변글꼴)란 글자의 굵기, 인라인과 세리프를 사용자가 직접 변형하여 쓸 수 있도록 활용성을 높인 글꼴입니다. 어도비 .. 제품 패키지에 적용된 타이포그래피 타이포그래피는 우리 생활 곳곳에 숨어 있다. 이미지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최근에는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패키지가 출시되고 있는데, 시각적인 효과로 브랜드와 소비자를 잇는 등 상품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하고 있다. 음료부터 주류, 과자까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 패키지에 적용된 타이포그래피를 만나보자. 맥주의 정통성을 표현한 ‘클라우드 맥주’ 클라우드 맥주. 출처 : Kloud 공식 웹사이트 클라우드 맥주는 제품 로고에 타이포그래피를 사용하여 제품의 정통성을 강조하였다. 로고는 유럽을 중심으로 오래 전부터 사용돼 온 ‘블랙 레터’ 서체를 사용하였는데, 맥주의 주요 원료인 보리, 홉을 상징화하여 ‘물을 타지 않는 오리지널 맥주’라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표현하였..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