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폰트

(18)
우아하고 세련된 느낌의 고전 활자체, 가라몬드(Garamond) 오늘은 수천 종이 넘는 로마 글꼴의 서체 중 올드스타일의 대표적인 서체로 불리는 가라몬드(Garamond)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올드스타일과 가라몬드체의 기원 클로드 가라몬드(Claude Garamond) / 출처: RIT Libraries 올드 스타일(Old Style)은 글꼴의 가로획과 세로획의 굵기 대비가 적고 브래킷세리프(가로획과 세로획의 연결 부위가 자연스럽게 곡선으로 연결된 형태의 세리프)를 가진 형태를 말한다. 가라몬드체는 제작자의 이름을 붙인 최초의 활자체이다. 클로드 가라몬드(Claude Garamond, 1480 – 1561)는 가라몬드의 원형을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가라몬드의 타입(type)은 17세기 프랑스 세당에 있는 칼뱅 아카데미의 인쇄업..
'바스커빌'은 어떻게 사랑받는 서체가 되었나 르세상스부터 포스터모더니즘까지, 서양 문화는 시대별 특색을 나눌 수 있다. 그런 시대의 산물이라 할 수 있는 영문 서체 역시 스타일별로 특징이 뚜렷하다.그중에서도 이번 시간에는 ‘바스커빌(Baskerville)’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트랜지셔널 스타일로 개럴드와 디돈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성격을 가지며,뛰어난 가독성으로 지금까지도 본문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서체다. 트랜지셔널 스타일 그리고 왕의 로만 서체 ‘트랜지셔널(Transitional)’ 스타일은 펜글씨의 특징이 살아 있는 ‘개럴드 스타일(Garald)’에서 기하학적이며 수학적인 비례로 펜글씨의 특징이 사라진 ‘디돈 스타일(Didone)’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양식이다. 꼭 알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왕의 로만(Romain du Roi)’이라는 서체다..
2014 ‘타입 디렉터스 클럽(TDC) 메달’ 주인공, 디자이너 데이비드 벌로우의 열정 매년 타입 디렉터스 클럽(The Type Directors Club, TDC)에서는 타이포그래피 분야에 크게 공헌한 개인 혹은 기관•단체에 특별한 ‘메달(TDC Medal)’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의 주인공은 미국 출신 타입 디자이너 데이비드 벌로우(David Berlow). 1978년 메르겐탈러 라이노타입(The Mergenthaler Linotype Company)의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1982년부터 7년간 비트스트림(Bitstream) 소속으로 활동했다. 1989년에는 비트스트림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 디자이너들과 함께 독립하여 ‘폰트 뷰로우(The Font Bureau)’를 공동 설립했다. 그들 중에는 《롤링 스톤》, 《뉴욕 타임즈》, 《에스콰이어》, 《리더스 다이제스트》, 《워싱턴 포..
무료 배포 '영화 타이틀 폰트' 갖고 놀기 , , , , , …. 영화도 영화지만, 스타일리시한 타이틀 폰트로 더 기억에 남는 작품들이다. 영화라는 시각 매체에서, 폰트의 활용은 그야말로 ‘시각적’으로 두드러지게 마련이다. 특히 블록버스터 시즌이라 할 수 있는 한여름에는, 영화의 시각 이미지(visual image)가 보다 화려해진다. 이때 홍보 수단으로서의 영화 포스터는 그야말로 ‘보이는 것이 전부’여야 한다는 압박이라도 받는 듯, 저마다 호화로운(혹은 호사스러운) 디자인을 선보이며 예비 관객들을 홀린다. 그러한 유횩의 요소들 가운데 하나는 단연 폰트다. 변신 로봇이라는 오브제의 단단함과 메탈릭한 질감을 부각한 의 폰트나, 마법사들의 그로테스크한 세계를 연상시키는 의 폰트처럼 말이다. 흥미롭게도, 많은 영화들은 제 타이틀 폰트를 무료로 배포하여..
‘중립주의 vs. 몰개성‘ 영화 <헬베티카>의 헬베티카 made in Switzerland 스위스의 소도시 뮌헨슈타인(Münchenstein). 이곳에 옛 하스(Haas)사의 터가 남아 있다. 활자 주조소였던 여기에서 헬베티카가 태어났다. 1950년대 하스사를 경영한 에두아르 호프먼(Eduard Hoffman)은 새로운 활자체(typeface, 타입페이스)를 만들고 싶어 했다. 물론, 혼자서는 무리라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았다. 그는 이 회사의 세일즈맨이었던 막스 미딩거(Max Meideinger)에게 디자인 작업을 요청했다. 아이디어는 에두아르 호프먼이, 실체적 질감으로서의 구체화는 막스 미딩거가 담당한 셈. 헬베티카는 두 사람의 협력으로 태어난 합작이라 할 수 있다. 당시 하스사는 독일의 활자 주조소인 스템펠(Steple)사를 운영하고 있었고, 스템펠 역..
간결하고 섬세한 조형미로 무장한 폰트 벌라크(Verlag) 오늘날까지도 푸투라(Futura)는 가장 인기 있는 산세리프 글꼴 가운데 하나이다. 이것은 아드리안 프루티거의 아브니르(Avenir)같은 기하학적인 산세리프 서체에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 오늘은 이 푸투라를 기반으로 만든 서체 벌라크(Verlag)를 소개하고자 한다. 벌라크를 소개하기 전, 먼저 푸투라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푸투라의 탄생은 20세기 모던 디자인 운동, 그중에서도 독일의 디자인 학교 바우하우스와 관계가 깊다. 바우하우스의 타이포그래피 공방 교수였던 헤르베르트 바이어(Herbert Bayer, 1900~1985)는 유니버설(Universal)이라는 서체를 디자인했는데, 이 실험적인 서체가 푸투라의 탄생에 영향을 미친 것. 유니버설은 원에서 나올 수 있는 곡선과 직선만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
알고 봐야 하는 것들, 독특한 사유가 담긴 폰트 Union & Neutral 새하얀 캔버스가 있다. 그 위에는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고, 캔버스 가운데에 어찌 된 일인지 칼자국이 세로로 주욱 나 있다. 이 캔버스에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이것은 현대 이탈리아 미술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인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 1899-1968)의 작품, 의 이야기다. 언뜻 보면 누군가가 캔버스에 장난치다가 칼로 잘못 찢어놓은 것 같이 보이지만, 이는 어엿한 미술 작품일 뿐만 아니라 현대 미술 사조에서 한 획을 그은 작품인 것. 폰타나는 캔버스를 칼로 찢어버리는 (어찌 보면) ‘초’ 단순한 행위만으로 기존의 미술 개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미술사조 ‘공간 주의’를 주창하였습니다. 캔버스는 기존의 평면(2차원) 미술로 대표되는 재료인데 이를 찢어서 평면 위에 공..
미국에서 탄생한 특별한 로만 서체, 가우디(Goudy) “하나의 서체로 고전적 형태에 대한 요구와 상업적 사용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는 다용도 서체를 실현하려는 시도의 결과다.” – Fredric W. Goudy- 프랑스에 우아한 느낌의 개러몬드(Garamond) 서체가 있다면, 미국에는 섬세하고 고전적인 느낌의 서체, 가우디(Goudy)가 대표적이다. 이 서체는 1915년 미국에서 프레데릭 가우디(Frederic W. Goudy : 1865~1947)가 만들었는데, 100여 개가 넘는 서체 디자인을 남긴 그는 도구를 쓰지 않고 손으로 모든 서체를 연구하며 직접 그려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Goudy Old Style 가우디 폰트는 그가 이상적인 세리프 서체를 만들고자 오랜 노력 끝에 얻어낸 결실이다. 둥근 글자들 속에서 느껴지는 리듬과 넓은 공간, 손으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