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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타이포그래피 서울 보기집> _ 노랫말 한 줄에도 '동일성유지권'이 있습니다


 

『타이포그래피 서울 보기집(Typography Seoul Contents Specimen) Vol. 83



Category _ Column

Content _ [손수호의 문화와 저작권] 문학 작품, 노랫말, 그리고 동일성유지권

Full Article _ [http://www.typographyseoul.com/news/detail/1193]

⊙ Digest _


보랏빛 엽서에 실려온 향기는

당신의 눈물인가 이별의 마음인가

한숨 속에 묻힌 사연 지워보려 해도

떠나버린 당신 마음 붙잡을 수 없네

오늘도 가버린 당신의 생각엔

눈물로 써 내려간 얼룩진 일기장엔

다시 못 올 그대 모습 기다리는 사연


단순한 문장에 가시처럼 걸리는 게 있었다. 오늘도 가버린 당신의 생각, 눈물로 써 내려간 얼룩진 일기장···? 가사에서 두 번 연속 ‘(에는)’을 사용했다면 서로 대등한 구문이 이어져야 하는데, 내용으로 미뤄 그렇게 전개될 부분이 아니었다.


이후 여러 자료를 접하면서 더 큰 혼란을 느꼈다. ‘당신의 생각엔’이라는 가사가 알쏭달쏭했던 것이다. 어디에는 당신‘의’, 또 어디에는 당신‘에’로 표기돼 있었다. 설운도 본인마저 ‘당신의 생각엔’ ‘당신에 생각엔’ ‘당신 생각에’ 등 여러 버전으로 부르고 있었다. 같은 방송이지만 2017년 10월 15일 <열린음악회>와 2016년 10월17일 <열린음악회>의 자막과 가창이 달랐다. 노래방의 가사집, 연주용으로 떠도는 악보 또한 해당 노랫말이 제가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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