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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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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레터링, 한글을 그리고 싶다면 이것을 주의하라! 초등학교 시절, 포스터를 참 많이 그렸던 것 같다. 불조심 포스터, 반공 포스터, 교통안전 포스터 등등. 포스터를 그릴 때마다 제일 신경 많이 썼던 부분이 글자 아니였던가. 일정한 크기의 네모 칸에 글자를 그려 넣어야 하니, 표어 문구의 글자수를 적게 하게나 최대한 그리기 쉬운 글자들을 쓰려고 머리를 이리저리 굴렸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한글을 그리다 보면 나는 신경 쓰면서 그리긴 했는데 무언가가 어설프거나 어색하고 덜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때는 무슨 이유에서 그랬는지 몰랐지만, 지금은 그 이유를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한글을 그릴 때 조심해야 하는 몇 가지 유의사항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한다. 한글 레터링 그릴 때 기억해야 하는 두 가지 지금 말씀드릴 것은 한글을 그릴..
당신이 몰랐던 23가지 타이포그래피 이야기, 〈더 타이포그래피〉 출간! 윤디자인연구소는 12월 5일(금) 타이포그래피 단행본 〈더 타이포그래피(THE TYPOGRAPHY)〉를 출간했다. 현업 디자이너들의 23가지 타이포그래피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신문, 잡지, 방송, 모바일 등 미디어에서의 적용 사례를 소개하여 현장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THE TYPOGRAPHY〉를 펴낸 윤디자인연구소는 한글 폰트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타입,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을 이끌고 있는 서체 디자인 기업. 이번 서적을 통해 국내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의 흐름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TYPOGRAPHY 말하기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이지원, 그래픽 디자이너 강구룡, 캘리그래퍼 강병인, 윤디자인연구소 편석훈 대표가 필자로 나선 이 섹션은타입 및 타이포그래피에..
에세이처럼 쉽게 읽히는 타이포그래피 서적 5권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이나 실무에 종사하는 디자이너들에게 ‘폰트’와 ‘타이포그래피’라는 용어는 공기처럼 익숙하다. 또한, 작업물의 완성도와 생명력을 위해 반드시 호흡해야만 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공기는 도처에 있다. 책상 한 구석에 잔뜩 쌓여 있는 캔디의 포장지, 오늘 아침 출근길에 지나친 수많은 간판들, 지금 손에 들고 있는 테이크아웃 커피 용기의 홀더, 어제 저녁 서점에 들러 구입한 패션 잡지, …. 의식하든 안 하든 우리는 디자인의 세계에 존재하고 있다. 다만, 그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누군가에게는 보이고 어떤 이에게는 간과될 따름이다. 음악에 비유하자면 폰트와 타이포그래피란 베이스 같은 개념이 아닐까 싶다. 음악가 스팅은 “베이스야말로 화음의 기본이요, 오선지의 근간을 이루는 악기”라고 말했..
감성 표현의 시작, 이상현의 '심통글씨' 캘리그라피 교실 (종료) 오는 11월 12일(수)부터 윤디자인연구소 빌딩 1층 세미나룸에서 [이상현의 ‘심통글씨’ 캘리그라피 교실]을 시작한다. 평일반과 주말반으로 나누어 진행하는 이번 수업은 총 10강, 한 반에 15명이 정원으로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영화 [타짜], [쌍화점], 소녀시대 음반 타이틀로 유명한 캘리그래퍼 이상현, "빛글 캘리그라피" 대표이자 이상현캘리그라피연구소 수석연구원인 최일섭, 그리고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전문위원이자 감성글씨조형연구실 "하랑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진경이 강사로 나선다. 이상현, 최일섭, 김진경 이상현은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예문화예술학과 초빙교수로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상임이사, (사)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이사, (사)한국미술협회 이사, 캘리그라피디자인그룹 "語울림" ..
영화 '돈 세이 워드' 속 뉴욕 지하철 노선도 들여다보기 1991년 뉴욕의 한 은행이 강도들에게 습격을 당한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현금이 아닌 붉은 다이아몬드 한 알. 강도들은 목적을 달성한다. 하지만 일당 중 한 명이 다이아몬드를 몰래 빼돌리면서 두목은 배신에 치를 떤다. ▲ 위: 은행털이 일당은 현금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붉은 다이아몬드에만 집착한다. ▲ 아래: 네이선 박사는 10여 년간 정신병원을 드나든 엘리자벳을 마주하고, 그녀가 정상임을 알아챈다. 이어지는 장면은 10년 후인 2001년 뉴욕 어퍼웨스트의 한 정신과 의사 상담실. 마지막 상담을 끝내고 가족과 추수감사절을 보낼 생각으로 즐겁게 퇴근하는 네이선 콘라드 박사. 그런 그에게 시립정신병원 상담의인 친구 루이스로부터 급한 전화가 걸려온다. 18세의 중증 신경정신증 소녀 엘리자벳과의 면담 요청이..
한글을 손으로 레터링 한다는 것의 의미, 김진평 1980~1990년대는 그야말로 ‘손’과 ‘도구’만으로 레터링을 하던 시절이었다. 컴퓨터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만큼 고사양도 아니었을 뿐더러 폰트 종류 또한 한정적이었기에 수작업이 오히려 다양한 작업물을 뽑아내던 시기였다. 요즘의 마우스 대신, 당시의 대선배들은 운형자(雲形자) 같은 장비를 손에 쥐고 작업했던 것이다. ‘구름 모양의 자’라니. 디지털 세대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일지도 모르겠다. 이 도구는 다양한 곡선으로 이루어진 판 모양의 자라고 할 수 있는데, 수작업 레터링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장비였다. 막연하고 허황된 이야기를 늘어놓는 사람에게 ‘뜬구름 잡는다’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레터링에 있어서, 불과 이삼십 년 전에는 ‘구름’(운형자)을 잡고서 구체적이고 실체적인 뭔가를 ..
망각의 흔적, 기억의 회복, 매거진 <The T> 가을호 발간 매거진 <The T> 가을호(no.3)가 10월 1일 발간된다. 윤디자인연구소가 계간 발행하는 는 계절별로 다른 주제를 선정해 이야기와 생각을 담고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타입&타이포그래피 매거진이다. 2014년 가을, 세 번째로 발행되는 의 주제는 ‘망각의 흔적, 기억의 회복.’ 한글 디자인에서 결코 잊혀서는 안 될 글꼴 디자이너 최정호 선생의 이야기와, 오는 10월 9일 개관하는 국립한글박물관 및 박물관 아이덴티티(MI), 한글누리체에 관한 소식 등이 담겨 있다. 매거진 <The T> 가을호를 타이포그래피 서울에서 먼저 만나보자. INSPIRATION, 글꼴 디자이너 최정호 ‘최정호’는 원도활자시대의 대표적인 글꼴 디자이너다. 동시에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본문용 디지털 글꼴에 많은 영향을 준 인물이..
2014 에미상 ‘드라마 타이틀 디자인’ 수상작·후보작 감상하기 이번 66회 에미상(Emmy Awards)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드라마 의 선전이었다.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도 불리는 에미상의 시상은 두 개 분야로 나뉜다. 연기, 연출, 각본, 작품성 등을 평가하는 ‘텔레캐스트(Telecast)’, 그리고 촬영, 미술, 캐스팅 등 기술 부문을 심사하는 ‘크리에이티브 아츠(Creative Arts)’다. 는 텔레캐스트 부문에서 최우수 드라마 감독상(Outstanding Directing For a Drama Series) 1개, 크리에이티브 아츠 부문에서 메인 타이틀 디자인(Outstanding Main Title Design)을 비롯한 4개 영역을 각각 수상했다. 폰코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분야는 역시나 ‘메인 타이틀 디자인’이었기에, 오늘의 이 포스트를 ..